(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중국 경제 회복의 긍정적인 효과가 우리나라에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탈(脫)중국'이 중국으로의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중국 자체가 성장률이 내수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예상한 것만큼 긍정적인 효과를 아직까지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다만 "중국의 재고 수준이 줄어들고 하반기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빨라지면 이런 문제가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우리나라에 오는 중국인 관광객 숫자는 15% 정도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수출이 줄어드는 가장 큰 원인은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중간재 상품을 중국 기업이 굉장히 많이 생산하기 시작해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예전에 비해 많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지난 십몇년간 중국 특수로 인해 얻은 많은 혜택이 이제는 사라진 상태라고 보고 다시 한번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다른 지역·다른 상품의 수출은 그렇게 떨어지지 않았다"며 "(중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한 것은) 중국과의 경쟁 관계가 격화되는 상황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재위 출석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은 총재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3.5.22 toadbo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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