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22일 직접 만나 중단됐던 부채한도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투자자들은 협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8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보험 관련주의 강세 속에 올랐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278.47포인트(0.90%) 상승한 31,086.82에 거래를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14.21포인트(0.66%) 높은 2,175.9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출발해 오전 중 보합권 근처를 맴돌았다. 미국 부채 한도 협상이 지연되면서 투자 심리가 일부 위축됐다.

주요 지수는 장중 보험주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일부 보험사가 자사주 매입 등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MS&AD 인슈어런스그룹홀딩스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고, 회사 주가는 장중 1% 넘게 올랐다.

백화점과 철도 등 관광 관련주도 매수세가 들어왔다. 팬데믹 이후 장기적으로 강력한 성과를 기대할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업종별로 보험, 육상 운송, 항공 운송 등이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약보합권인 103.16을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강보합권인 137.95엔에 거래됐다.


◇ 중국 = 중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인민은행의 시장 안정 약속과 미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2.93포인트(0.39%) 상승한 3,296.47에, 선전종합지수는 7.86포인트(0.39%) 상승한 2,038.9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중국 경제 안정과 장기적인 펀더멘털 개선이 변하지 않았다며 총 신용 성장의 안정성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업종별로는 지난주 부진한 소매판매 지표로 하락했던 소비 관련 업종의 주가가 상승했다. 주류 제조업체는 2.4% 필수 소비재는 1.7% 상승했다.

또한 중국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제품의 보안성 검토에서 불합격 판정을 내린 후 일부 중국 메모리칩 제조 기업의 주가도 상승했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주요 7개국(G7) 회담에서 중국에 대한 접근 방식 변화와 공급망 다각화 필요성에 동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단절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9개월째 동결했다. 1년 만기 LPR은 3.65%로 집계됐고 5년 만기 LPR도 4.3%로 유지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지난주 7.07위안대로 상승하며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으나 이날은 7.03위안 수준에서 등락했다.

역내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199위안(0.28%) 내린 7.0157위안에 고시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227.60포인트(1.17%) 상승한 19,678.17에, 항셍H 지수는 99.72포인트(1.51%) 오른 6,693.43에 장을 마쳤다.



◇ 대만 = 대만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재개로 기대와 경계감이 혼재해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5.97포인트(0.04%) 오른 16,180.89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장중 내내 등락을 반복하다 강보합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이 일시 중단되며 협상에 대한 낙관은 다소 물러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기 위해 헌법적 권한을 발동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등의 다소 강경한 발언을 내놨다.

22일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이 직접 만나 논의를 이어간다.

미국의 디폴트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지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다. 약간 더 금리를 올림으로써 보험에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연준이 매파에서 비둘기파로 피벗(통화정책 전환)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도 후퇴하는 모습이다.

오후 2시 42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7% 오른 30.638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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