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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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중단됐던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대면 협상으로 재개돼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이 거리를 두는 점도 채권 매도에 힘을 더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49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40bp 상승한 3.705%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5.20bp 오른 4.324%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10bp 상승한 3.95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58.1bp에서 -61.9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부채한도 협상과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에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채 중단됐던 미국 부채한도 협상은 이날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대면 협상으로 다시 열린다.

매카시 의장은 "만일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이해한다면 몇몇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어떠한 사안에 대해서도 상호 합의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를 위해 승리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에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를 둘러싼 당국자들의 발언이 매파적으로 기운 점도 눈길을 끌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하며, 약 2회 정도 더 25bp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현재 금리인상 사이클에서 6월 금리인상 중단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경고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6월을 건너뛴다고 해서 긴축 주기가 끝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내가 보기에 그것은 연준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미 연준이 6월에 금리인상 사이클을 중단하거나, 금리 인상을 건너뛰어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은 6월에 금리인상을 하지 않더라도 다시 금리인상이 시작될 수 있음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은행 시스템의 신용 스트레스 모니터링에 대한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현저하게 낮췄다"며 "또 부채한도 협상이 지난 금요일에 중단되면서 X데이트 이전에 결론이 나올 가능성을 저해한 점도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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