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미국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을 앞두고 진행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지도부간의 부채한도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채권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46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70bp 상승한 3.75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6.10bp 오른 4.397%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10bp 오른 4.00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2.2bp에서 -64.6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디폴트 가능성이 큰 시점인 'X데이트'인 6월 1일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지난주 금요일에 부채한도 협상이 중단된 후 부랴부랴 전일 재협상에 나섰지만 별다른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조심스러운 양상이다.

디폴트 시점에 채권을 보유하기를 꺼리면서 채권 매도세가 이어졌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3.75%로 고점을 높였고,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41%대로 올랐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장중 4%대로 올라섰다.

단기국채(T-bill) 수익률은 고점을 찍은 후 레벨을 낮췄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개월물 단기국채 수익률은 장중 5.57%까지 고점을 높였고, 2개월물 국채수익률은 5.37%에 고점을 기록한 후 5.29%대로 약간 낮아졌다.

3개월물 수익률은 장중 5.33%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경로는 6월에 동결을 하더라도 언제든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는 쪽으로 기울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4.2%로 반영했다.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25.8%로 나타났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일 연준이 올해 2회 정도(50bp)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한 데다 다른 당국자들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하면서 연준은 매파적 스탠스를 버리지 않고 있다.

연준이 이르면 7~9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던 시장참가자들의 전망도 조금씩 달라졌다.

7월 금리인하 기대는 사라졌고, 9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10%대로 줄었다.

짐 리드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연준 당국자들이 매파적으로 들리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연준의 금리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며 "예를 들어, 6월 인상 가능성이 20%대로 올라갔고, 올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점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0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