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오전 중 하락했다. 간밤 미국채 강세가 아시아 시장까지 이어지면서 그간의 금리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다. 뉴질랜드중앙은행(RBNZ) 이벤트 등을 소화하면서 꾸준히 강세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24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4.4bp 내린 3.336%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4.0bp 하락한 3.440%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16틱 오른 104.77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4천996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5천513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8틱 상승한 113.10에 거래됐다. 증권이 1천111계약 샀고 외국인이 499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관망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수세가 확대하는지 등을 지켜보는 모양새다.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단기금리 쪽은 아래가 막혀있고 IRS(금리스와프)에서도 포지션 베팅은 나오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경제 지표가 참고가 되겠지만 결국은 금통위에서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금리가 좀 올라오기도 했고 강세 분위기가 있을 때 이를 지지하는 힘을 봐야 할 것 같다"며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더 늘리느냐도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3bp 내린 3.377%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0.6bp 하락한 3.474%로 개장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서울채권시장도 이를 일부 반영했다. 미국채 금리는 2년물이 2.08bp 하락해 4.3203%, 10년물이 1.43bp 내려 3.7005%를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는 이전까지 7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국내외 경제지표는 개선된 상태를 보였다. 4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1로,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전산업 업황 BSI는 76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추가 하락하면서 우리나라 국채선물에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외국인은 3년 만기 국채선물을 순매수로 전환하기도 했다. 매수 호가 잔량이 매도를 넘어서며 강세폭을 키웠다.

오전 11시경에는 RBNZ가 25bp 금리인상을 발표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우려하는 발언 등이 함께 나왔지만, 예상된 결과라 강세에 우호적으로 해석됐다. 이벤트를 소화하고 추가 강세 시도가 목격되고 있다. 외국인도 선물 매수세를 확대 중이다.

3년 국채선물은 6만6천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210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1천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433계약 줄었다.

jh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2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