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약세에도 1,310원대 후반 등락을 이어갔다.

국내 증시가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양방향 수급에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6분 현재 전장 대비 5.10원 상승한 1,317.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319원으로 상승 출발했다. 간밤 달러가 경제지표 호조와 미국 부채한도 협상 실패 소식에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1로 집계됐다. 13개월 만에 최고치로, 전월치인 53.6을 웃돌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세 번째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달러 인덱스는 103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상승했다.

장 초반 달러-원은 1,320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 압력을 더했다. 직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일부 되돌리는 모습이었다.

다만 전일 뉴욕증시 부진에도 국내 증시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하락 폭은 제한됐다.

아시아 장에서 위안화가 약세를 지속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6위안대로 시작한 이후 7.07대로 올랐다. 이에따라 달러-원도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1,320원 상단 저항력도 유지됐다.

이날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기준금리를 5.50%로 25bp 인상했다. 직전보다 금리 인상 폭이 축소해 뉴질랜드달러 등 일부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로 움직였다.

RBNZ는 물가 목표를 위해 여전히 높은 금리가 필요하지만, 인플레이션 약화에 따른 긴축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오후에도 1,320원 부근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은 1,320원 부근을 왔다 갔다 움직이는데 수급상으로 매수세가 많이 붙는 것 같진 않다"며 "장중 영국 CPI 발표가 나올 텐데 영향이 클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의 금리 인상 소식에 영연방 통화가 약세를 보인다"면서도 "원화는 국내 증시가 나쁘지 않아 크게 연동하진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장중 1,320원 근처에서 네고 물량도 나오면서 상단이 막히고 있다"며 "최근엔 좁은 레인지에 갇혀 수급에 의존한 장세"라고 말했다.

그는 "RBNZ 결정 이후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며 "위안화 및 항셍지수가 약세로 1,320원 저항선을 지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6.30원 상승한 1,31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20.20원, 저점은 1,316.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9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65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31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48엔 내린 138.426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35달러 오른 1.0773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1.7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6.27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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