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글로벌 투자사 록펠러 인터내셔널의 회장 루치르 샤르마는 "중국 경제 재개방 붐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여파가 커지기 전에 이 명백한 거짓(charade)을 폭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23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가 보도했다.

그는 기대와 달리 미국 경기침체를 상쇄할 중국 재개방 붐이 발생하지 않아 올해 예상보다 세계 경제 성장세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샤르마 회장은 "경기 부양책과 부채에 의존하는 경제성장 모델은 언제나 지속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 경제의 동력이 다 떨어져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중국 부채 상환액은 이미 가처분 소득액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미국의 초과 저축은 국내총생산(GDP)의 10%인데 비해 중국의 초과 저축은 GDP의 3%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되는 대신 되레 부채 위기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샤르마 회장은 "중국 경제의 무언가가 부패했는데 월가 애널리스트가 이에 대해 알려줄 거란 기대는 말라"며 중국 경제 약세를 보여주는 몇 가지 지표를 나열했다.

먼저 그는 "당초 월가는 중국의 GDP 성장률을 5%로 가정하면 기업 수익 성장률이 8%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지난 1분기 기업 수익 성장률은 1.5%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28개 업종 중 20개 업종에서 기업 수익이 GDP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MSCI 중국 지수도 1월 고점 대비 15%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소비자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인 수입도 4월 8% 감소했고 신용 증가율 역시 예상치의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청년실업률도 20%를 넘겼고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샤르마 회장은 중국 경제 재개방 붐이 곧 올 거라는 말 때문에 지난 4개월간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큰 손실을 보았다며 "중국 경제 반등 내러티브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하는 서방 관측통들이 투자자들에 해롭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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