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지난해 상반기에만 회사채 시장을 찾았던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도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연합인포맥스 그룹사별 회사채 발행종목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5월까지 9천75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발행 규모 1조9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하반기 자금시장 경색 우려 등으로 이 같은 물량을 작년 상반기에만 찍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회사채 시장을 찾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현대제철과 현대케피코, 현대트랜시스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5천500억원에 이어 올해 3천500억원을, 현대트랜시스와 현대케피코도 작년 2천억원과 800억원에서 올해 1천600억원과 850억원을 발행했다.

이들 계열사는 현대차그룹 후광효과에 힘입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차입금 축소 기조를 이어가면서 회사채 발행 규모는 줄어들었다.

현대제철의 올해 1분기 말 별도 기준 차입금은 9조9천776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728억원 감소했다. 부채 비율은 80.7%로 3%포인트(p) 낮아졌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지난해 약 1조원의 차입금을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4천억~5천억원 이상의 차입금을 축소할 예정이다.

조달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비용도 늘었다.

올해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현대케피코는 작년보다 1%p 이상 오른 4%대의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한 것이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만기도래 물량에 대해 현금 상환을 하는 등 회사채 시장 추이를 여전히 지켜보는 중이다.

기아와 현대차는 지난달과 이달 만기도래한 회사채 4천800억원과 3천900억원을 현금으로 갚았다.

현대위아도 지난 2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2천억원에 이어 지난달 700억원을 현금 상환했다. 지난해 회사채 시장을 찾았던 현대로템 역시 오는 26일 100억원의 회사채와 내달 1천450억원의 만기 물량을 현금으로 갚을 예정이다.

연합인포맥스 그룹사별 회사채 발행종목
[출처:연합인포맥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2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