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은행권 위기로 인한 불안은 대체로 진정됐지만 은행권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는 관측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록은 "은행권이 계속 대출을 제공하고 있으나 대출 증가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으로 금융 여건이 악화하고 대출 기준까지 강화되면서 기준금리에 1.5%포인트가 더해진 것 같은 효과가 나타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 금리 인상의 후행 효과와 신용 여건 긴축이 합쳐지면 경제가 급격히 둔화할 것"이라며 연준이 그간의 금리 인상이 효과를 낼 시간을 주지 않고 계속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월가도 연준이 상황을 고려해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이 중단돼도 은행권은 여전히 역풍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3월 실리콘밸리은행과 5월 퍼스트 리퍼블릭은행 파산으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영구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 채권 스프레드가 지난 1월 이후 150bp까지 확대됐으며 확대 폭 중 상당 부분이 지난 두 달 동안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은행권은 머니 마켓 및 여타 자산으로의 예금 이탈에 예금자에 더 많은 돈을 지급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일반적으로 이러한 상황에서 은행은 더 높은 금리의 대출을 더 많이 발행해 자금 조달 비용 상승을 상쇄하지만, 은행이 대출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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