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오전 중 상승했다.

간밤 미국 금리가 급등했고, 물가 우려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나 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 약세를 자극했다.

26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5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7.8bp 오른 3.553%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5.5bp 상승한 3.650%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24틱 내린 104.08을 나타냈다. 개인이 5천368계약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4천995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48틱 급락한 111.22에 거래됐다. 증권이 1천970계약 팔았고, 외국인이 861계약 샀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전일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가 매파적이었고, 미국 금리도 많이 올랐다"며 "연내 추가 인상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금리가 오르는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고 30년 입찰이 다음주에 있어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매수하기보다는 약세가 어디까지 갈지 살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8.5bp 오른 3.560%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6.5bp 상승한 3.660%로 개장했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6.04bp 오른 4.5418%, 10년물 금리는 7.26bp 상승한 3.8222%에 거래됐다. 미국 정부의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부채한도 협상의 교착 상황 등을 이유로 미국을 부정적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전일 기획재정부는 6월 15조 원의 국고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30일에 30년물 3조8천억 원의 입찰이 돌아온다.

국채선물은 급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국내외에서 매파적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강화된 상황이다.

전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을 절대 못 할 것이라는 생각은 말라는 경고를 던졌고,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 예상치도 3.0%에서 3.3%로 상향돼 이를 뒷받침했다.

3년 국채선물은 8만7천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393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4천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46계약 늘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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