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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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미국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로 채권 보유를 꺼리는 가운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상승하면서 채권시장은 매도로 기울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에 금리인상 사이클을 종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진 점도 미 국채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39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60bp 상승한 3.84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9.60bp 오른 4.596%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20bp 오른 4.004%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8.5bp에서 -75.5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4월 근원 PCE가격지수가 오른 점에 주목했다.

미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직전월 기록한 0.3% 상승을 웃도는 수준이다.

4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4.7% 올랐다. 이 역시 월가의 예상치와 전월치인 4.6% 상승을 0.1%포인트 웃돌았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4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0.4%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4%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쉽게 하락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도 쉽게 종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의 전망도 금리인상으로 바뀌었다.

금리선물 시장은 6월에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56.3%로 높게 예상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43.7%로 봤다.

6월 미국 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는 아직 남아있지만 어느 정도 누그러진 상태다.

부채한도 협상은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화상 협상을 통해 부채한도 합의에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가장 유력한 가능성은 31조4천억 달러의 현 부채한도를 2년간 올리고, 대부분의 지출을 제한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4월 PCE 가격지수 발표 직후 빠르게 올랐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84%로 고점을 높였고, 2년물 수익률은 4.60%까지 높아졌다.

30년물 수익률은 4.0%대로 오른 후 다시 약간 내렸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을 살피며 미 연준의 금리 경로를 가늠하고 있다.

프라임 캐피털 투자자문의 클레튼 앨리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결정을 할 때 데이터에 의존하겠다고 반복해서 말했기 때문에 만약 데이터가 더 뜨겁다면 연준 위원들은 매파적 수사를 계속하고, 금리인상 중단 확률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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