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금융시장이 6월 25bp 금리 인상 쪽으로 전망을 바꾼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에 금리인상을 건너뛰려면 이번주에는 시그널을 줘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합뉴스 자료 사진

3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팀 듀이 SGH 매크로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이 6월 금리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어 만약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싶다면 시장에 신호를 줄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듀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지도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음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스킵하는 것이라고 봤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공개석상에서 연준 매파들은 비둘기파를 웃돌고 있고, 데이터에 의존한다는 주장은 6월에 금리인상을 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이미 금리인상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바뀌었다.

금리선물 시장은 미 연준이 6월에 25bp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을 60.8%로, 동결할 가능성을 39.2%로 반영했다.

6월 FOMC 회의가 오는 13~14일에 열리고, 통상 2주 전에 블랙아웃이 시작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에 연준이 금리 동결 의지가 있다면 이런 시그널을 시장에 전달할 시간이 촉박할 수 있다고 팀 듀이는 지적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19일에 은행 리스크와 관련해 "신용 여건이 영향을 받고,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금리를 많이 올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더 많은 금리인상이 적절한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이제 데이터를 볼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듀이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이렇게 시장참가자들이 연준의 리더십을 무시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듀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지도부가 6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건너뛰고 싶다면 고용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그 이야기를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5월 고용보고서는 이번주 금요일인 오는 2일 발표될 예정이다.

그는 연준이 시장의 기대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는 이번주 수요일에 나올 필립 제퍼슨 미 연준이사의 연설이 될 것이라고 봤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0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