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국내 신용평가회사 중 신용등급의 정확성과 안정성·예측지표 유용성 부문에서 역량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투자협회는 31일 신용평가회사 역량평가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23년도 신용평가회사 역량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역량 평가 대상은 회사채 신용평가업 인가를 취득한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3개사다.

신용평가회사 역량평가는 부문별 특성을 대표하는 평가지표(부도율·등급유지율 등 계량지표)를 점수화하는 정량평가(50% 반영)와 시장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인 정성평가(50% 반영)로 구성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용등급의 정확성과 안정성·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에서 정량·정성평가를 종합했을 때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정확성에 대한 국내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한신평 점수가 5점 만점에 3.96점으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한기평 3.92점, 나신평 3.88점을 기록했다.

신용등급 정확성 부문의 정량평가에서는 3사가 모두 투자등급 부도율(투자등급 부여 후 일정 기간 내에 부도가 발생한 비율)이 0%로 동일했다.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에서도 정량평가인 일치 비율(신용등급 예측지표와 실제 신용등급 변동의 방향이 일치하는 비율)과 정성평가 모두 한신평의 평가 점수가 타사 대비 높았다.

신용등급 안정성 부문에 관한 정성평가에서도 한신평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정량평가에서는 나신평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등급유지률(연초의 신용등급이 연말에도 유지된 비율)에서 최근 5년 평균 나신평이 97.5%로 가장 높았다. 한신평은 97.4%, 한기평은 96.9%를 기록했다.

하향LCR비율과 등급반전비율은 0%로 3사 모두 동일했다.

한편 부문별 평가와는 별도로 시행된 신용평가회사의 시장소통노력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선제적 의견제시, 제공정보의 적절성, 평정보고서의 유용성, 세미나의 유용성, 시장소통노력, 제공정보의 다양성에서 한국신용평가가 가장 우수했다.

최근 개선 노력에서는 NICE신용평가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업무역량 설문조사에서는 한신평이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다만 3사의 ESG 업무역량 평균 점수는 3.19점으로, 신용평가 역량 설문조사 평균 점수에 비해 낮았다.

김필규 평가위원장은 "신용평가역량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만족도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신용평가 3사간의 만족도 편차가 축소된 것은 신용평가사들이 역량 제고를 위해 지속해 노력한 것에 대한 시장의 합당한 평가"라며 "신평사들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더 보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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