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지역, 소비자대출 연체 증가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경기 평가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이 증가했으나 이전보다 증가 속도가 느려졌고, 물가 상승폭도 둔화됐다고 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합뉴스 자료 사진

몇몇 지역에서 소비자 대출 연체가 증가한 점도 지적됐다.

미 연준은 31일(현지시간) 발표한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4월과 5월초 경제 활동은 전반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4개 지역은 경제활동이 약간 증가했고, 6개 지역은 변화가 없었으며, 2개 지역은 약간 보통 속도로(moderate)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부분 추가적인 확장세를 예상했으나 향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는 다소 악화됐다.

소비자 지출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꾸준하거나 더 증가했다고 봤다.

상업용 건설 및 부동산 활동은 대체로 감소했고, 사무실 부문은 계속 취약한 상태를 유지했다.

금융 여건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안정적이거나 약간 긴축됐다"고 연준은 평가했다.

특히 여러 지역에서 "소비자 대출 연체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봤다.

고용 증가세는 약간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준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이 증가했지만 이전 보고보다 느린 속도"라며 "전반적으로 고용시장은 계속 강하고, 다양한 기술 수준과 산업에서 직원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고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건설, 운송, 금융 분야는 고용 시장이 일부 냉각돼서 직원을 구하기가 더 용이해졌다고 강조했다.

임금은 지난 보고서와 비슷하게 완만하게(modestly) 상승했다.

많은 지역에서 물가는 보통 속도로(moderately) 올랐지만 물가 상승폭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대부분의 지역이 향후 몇 달 동안 비슷한 속도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물가가 견조한 수요와 비용 증가로 계속 오르지만 몇몇 지역에서는 이전 보고서보다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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