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지난해 말부터 두 자릿수 감소세를 지속한 수출이 올해 하반기 진정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고환율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기업들은 내다봤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천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업종에 속한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일반기계와 석유화학·석유제품, 전기·전자가 4.6%, 3.2%, 1.3% 감소하는 반면에, 자동차·자동차부품과 바이오헬스는 0.2%, 2.9%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46.7%,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본 기업은 53.5%였다.

수출 감소 요인에 대해서는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이 35.7%로 가장 높았고, 미중 패권경쟁에 따른 공급망 애로(21.4%), 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18.6%) 등이 꼽혔다.

수출 증가 요인에 대해서는 주요 수출 대상국의 수요 개선(60.0%), 생산 및 물류 차질 해소(21.3%) 등이 포함됐다.

올해 하반기 수출 채산성이 악화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39.3%였다. 채산성 악화 전망이 많은 업종은 전기·전자(50.0%), 일반기계(44.8%), 석유화학·석유제품(42.4%), 바이오헬스(42.3%) 순이었다.

높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 및 금리 인상이 수출 채산성을 떨어트리는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310~1,320원대를 횡보하고 있는 달러-원 환율의 경우, 응답 기업은 올해 하반기 최고가를 평균적으로 1,355.9원으로 전망했다.

환율이 고점으로 치솟을 경우 수출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업의 절반가량(50.0%)이 '채산성이 개선된다'고 답변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한국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축인 수출의 하락세가 하반기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는 원자재 수입 관련 세제 지원 확대와 공급망 애로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실적의 반등을 끌어내도록 총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하반기 업종별수출 증감률 전망
[출처: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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