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부채한도 합의안에 따른 미국 정부의 지출 감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여러 기관의 전망치에 따르면 부채한도가 유예될 2년간 정부 지출은 약간만 줄어들어 (합의안 적용이) 국내총생산(GDP)으로 측정되는 전반적인 경제 생산과 실업자 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의회가 작년 말 거의 전년 대비 10%에 가까운 큰 규모의 2023회계연도 자금 증가를 승인했기 때문에 새로운 한도에도 실질적으로 내년 전체 재량 지출은 약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이번 합의로 연방 지출이 줄어 연간 GDP가 기본 전망치에 비해 0.2%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기관도 부채한도 합의가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판테논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합의로 2024년에는 GDP 성장률이 약 0.2%, 2025년에는 0.1%가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GDP 측정 오차 범위 내에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합의안으로 "2024년 실질 GDP가 0.3% 감소하고 일자리 25만 개가 사라질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부채한도 합의안으로 의회가 팬데믹 기간 급증한 국가 재정 적자를 줄이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긴축 재정 정책의 시대가 시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글렌메드의 마이클 레이놀즈 투자 전략 부사장은 "이번 합의안은 2020년대와 2030년대에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이자 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실시될 일련의 긴축 조치의 첫 단계에 불과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투자자들은 향후 연방 정부의 지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부채한도 합의안에는 2025년 1월까지 부채한도 31조4천억달러 적용을 유예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024회계연도 비국방지출을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2025회계연도에는 지출 증가 상한을 1%로 설정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이번 주 중으로 자세한 합의안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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