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오전 중 상승했다. 단기물 금리가 재차 기준금리를 밑돌 수 있느냐는 박스권 하단에 대한 부담감과 중국 지표 등이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1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3.9bp 오른 3.479%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1.9bp 상승한 3.539%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11틱 하락한 104.29를 나타냈다. 증권이 1천937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2천48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6틱 내린 112.21에 거래됐다. 증권이 1천264계약 샀고, 외국인이 1천571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금리인상이 아직도 거론되는 호주도 미국채 따라 강세인데 우리나라는 되돌림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표도 엇갈리는 것들이 계속 나와서 갈피를 잡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밑으로 국고채 금리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고민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점차 외국인 선물 매도세가 증가 중인데 얼마나 더 세게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8bp 상승한 3.448%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1.9bp 오른 3.539%로 개장했다.

간밤 미국채는 강세를 나타냈다. 2년물 금리는 3.71bp, 10년물 금리는 4.49bp 내렸다. 금리인상 중단 전망과 부채한도 협상 안도감 등이 매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필립 제퍼슨 미 연준 이사 겸 연준 부의장 지명자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동결의 빌미를 준 것으로 해석됐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서 내놓은 지난 4월 채용공고(1천10만건)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서울채권시장은 개장 때 미국채 강세를 따라가지 않았다. 전 거래일의 강세가 예상보다 가팔랐다는 인식에 되돌림 매도가 우세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에 국고 3년물 등 주요 금리를 기준금리보다 크게 밑에서 유지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장중 강세 시도가 출현했지만, 이내 개장가 수준으로 회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은행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BOK 국제콘퍼런스 대담에서 "한국과 같은 나라에서 재정에 지속적으로 의존할 수 있다는 생각은 다소 우려스럽다"고 말하자, 채권 매수가 조금 추가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공화당)이 담판 지은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합의안이 공화당 다수인 미 하원의 전체 회의를 통과했다.

중국의 5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웃돌자 약세폭이 커졌다. 이 지수는 50.9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49.5를 웃돌았다. 외국인은 3·10년 국채선물 모두 순매도해 약세 분위기를 견인 중이다.

3년 국채선물은 7만4천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13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1천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79계약 줄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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