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현대차그룹은 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황푸구에서 'HTWO 광저우'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수소 시장 선점과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HTWO 광저우를 건설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연료전지 스택에 공기공급 시스템, 수소공급 시스템, 열관리 시스템을 결합해 공기 중 산소와 수소탱크에서 공급된 수소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일종의 발전기다. 승용차와 상용차는 물론 향후 비상발전, 전기차 충전, 선박, 트램, 도심용 항공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 설립을 위해 앞서 2019년 12월 중국 광둥성 정부와 MOU(업무협약)를 맺고 시장 조사 및 부지 선정 작업 등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쳤다. 이후 2021년 1월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3월 착공에 들어갔다.

HTWO 광저우는 20만2천㎡ 부지에 스택공장, 활성화공장, 연구동, 사무동, 혁신센터 등의 건물이 8만2천㎡ 규모로 들어섰으며 연간 6천500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을 갖췄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해외 수소연료전지 거점으로서 친환경, 스마트, 안전 최우선 공장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 우수한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여 중국과 광둥성의 수소산업 고품질 발전과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HTWO 광저우는 이날 준공식 행사에서 광둥성 및 광저우시와 MOU를 맺고 오는 2024년까지 광둥성과 광저우시 산하의 국유기업에 수소전기트럭과 수소전기청소차 등 수소전기상용차 1천5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중국 내 전후방 수소 산업 협력 및 사업 확대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2020년 9월 제75차 유엔총회에서 2030년 탄소배출이 정점에 도달하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또한, 2020년 10월 발표한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차 기술 로드맵 2.0'에 따르면 중국은 2035년경까지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를 누적 100만대까지 보급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포함돼 있다.

작년 3월에는 '수소에너지 발전 중장기 계획(2021~2035년)'을 통해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보유량을 5만대, 그린수소 연간 생산량을 10만~20만t까지 끌어올리고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을 100만~200만t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30년까지 완전한 수소산업 기술혁신 체계와 그린수소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다양한 수소 활용 생태계를 만들고 수소의 소비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TWO 광저우는 글로벌 현대차그룹이 수소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서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수소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HTWO 광저우 준공식 개최
[출처: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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