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했음에도 중국 경기 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혼조세를 보였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하원의 부채한도 합의안 통과 등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260.13포인트(0.84%) 오른 31,148.01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18.66포인트(0.88%) 상승한 2,149.2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보합권 근처에서 출발해 장중 상승 압력을 키웠다. 미국 하원이 부채한도 합의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잠재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상원 표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닛케이 지수가 전일 하락한 데 따라 반발 매수도 들어왔다.

업종별로는 도매업, 정보통신, 정밀기기 등이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0.08% 오른 104.301을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0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1% 상승한 139.628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하원의 부채한도 합의안 표결을 주시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66.31포인트(0.40%) 내린 16,512.65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중 큰 변동성 없이 횡보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가 부채한도 표결을 앞두고 모두 하락해 대만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31일(미국시간) 미국 하원은 본회의에서 부채한도 합의안에 대해 찬성 314, 반대 117표로 가결했다.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함에 따라 상원은 이번 주말 이전에 해당 법안을 표결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이 합의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경고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할 수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오는 6월 5일이 재무부 현금이 바닥나는 'X-데이트'라고 말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합의안이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이자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는 미국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에 'D 학점'을 부여하며 이 같은 해결안은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주요 업종 가운데 반도체가 1.08% 하락하며 이날 증시 전반의 흐름을 주도했다.

오후 2시 44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6% 오른 30.698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임에 따라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07포인트(0%) 상승한 3,204.63, 선전종합지수는 9.05포인트(0.45%) 오른 2,012.23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모두 소폭의 약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장으로 올라섰다. 차이신 PMI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장 후반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상하이증시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보합으로 마무리했다.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 역시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S&P글로벌과 차이신에 따르면 5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9로 집계됐다. 이는 5월의 49.5보다 높은 것이다. 시장에서는 4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나온 공식 제조업 PMI는 48.8로 집계돼 2개월 연속 50을 하회했다. 시장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밑돈 것으로 나온 터라 차이신 지표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크지 않았다.

국가통계국의 공식 제조업 PMI는 대형 국유기업 위주인 데 비해 차이신 PMI는 수출업체와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실물 경제 상황을 더 잘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하원이 부채한도 합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상원 표결만 남겨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상 확률에 대한 전망치도 50% 아래로 후퇴한 것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통신업종이 가장 크게 올랐다. 공공서비스업종은 다소 큰 폭으로 밀렸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20억위안의 유동성을 은행시스템에 공급했다. 이날 만기 도래물량은 70억위안으로 50억위안이 순회수됐다.

◇ 홍콩 = 홍콩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합의안 하원 통과에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에 소폭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7.36포인트(0.10%) 하락한 18,216.91, H주는 13.70포인트(0.22%) 내린 6,149.64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증시에서 지수는 미국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장중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마감 시점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과 종합 도매업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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