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미국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에 나올 5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50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10bp 하락한 3.625%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50bp 내린 4.369%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60bp 하락한 3.83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5.8bp에서 -74.4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미국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하면서 매수 우위의 흐름을 이어갔다.

미 하원은 합의안을 찬성 314표 대 반대 117표로 가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의안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정치적 승리'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미국인들과 미국 경제에 좋은 소식"이라며 상원에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다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고용지표로 시선을 옮겼다.

연준 당국자들이 5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이전에 금리 동결 신호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기대는 금리 동결 쪽으로 기울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6월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스킵할 가능성을 70.4%로 반영했다.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29.6%로 낮아졌다.

5월 비농업 고용은 지난 4월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5월 고용은 19만명 증가하면서 지난 4월 25만3천명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5월 실업률은 3.5%로 전월 3.4%보다 약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고용 관련 경제 지표도 고용시장의 둔화 조짐을 반영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7만8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8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5월 수치는 전월치인 29만6천 명 증가에는 못 미쳤다.

지난 2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천명 증가한 23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주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5천명보다 적었다.

삭소뱅크 애널리스트들은 "일드커브가 불 플래트닝되면서 전일 미국 국채수익률이 전 구간에 걸쳐 하락했다"며 "대부분의 움직임은 월말 채권인덱스 리밸런싱에 따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재무부가 준비금을 채우기 위해 약 1조 달러 국채를 발행해야 하기 때문에 유동성 압박의 위험은 여전히 높다고 본다"며 "4주 만에 약 5천억달러가 모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팬데믹이나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위기를 제외하면 분기 발행액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삭소뱅크는 향후 미국 국채수익률에 대해 "2년물이 4.8%까지 치솟을 수 있으며, 10년물 수익률은 더 느리게 상승하면서 4.91% 저항선을 테스트할 것"이라며 "30년물 수익률도 4.0%로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2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