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뛸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일시 중단 기대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376.21포인트(1.21%) 오른 31,524.22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33.41포인트(1.55%) 상승한 2,182.7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밤 뉴욕 증시가 부채한도 법안의 하원 통과 등에 올랐기 때문이다.

도쿄 증시는 장중 강세 흐름을 확대했는데,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 등에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고 풀이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9로 7개월 연속 위축세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47과 전월치 47.1을 모두 하회했다.

장중 전해진 미국 부채한도 법안의 상원 통과 소식도 시장 심리를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펄프 및 제지, 보험 등을 중심으로 강세 분위기를 키웠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약보합권인 103.46을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2시 58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0% 오른 138.89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하자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94.26포인트(1.18%) 오른 16,706.91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해 장 마감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날 미국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하원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연달아 2일 상원이 해당 합의안을 통과시키며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해소되자 대만 시장에도 상방 압력이 가해졌다.

미국 상원은 이날 합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패스트트랙(법안 신속 처리)에 합의했다.

표결 결과 부채한도 합의안은 찬성 63표, 반대 36표로 가결됐다.

부채한도 문제가 해결 국면에 이른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의 향방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2일(현지시간) 나오는 5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를 대기하며 방향성 탐색에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5월 비농업 고용은 19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종목 가운데 대형 반도체주 TSMC가 2.18% 상승하며 이날 지수 오름세를 견인했다.

오후 2시 40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 내린 30.640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부각돼 상승했다. 위험 선호 심리에 저가매수세도 유입돼 주가를 끌어올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5.43포인트(0.79%) 상승한 3,230.07, 선전종합지수는 23.39포인트(1.16%) 오른 2,035.62에 장을 마감했다.

미 연준 당국자 일부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건너뛸(skip)'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평가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간밤 발언에서 6월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긴축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한 번의 회의는 건너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 하원을 통과한 부채한도 합의안이 이날 상원을 통과하면서 미국 정부가 디폴트를 모면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상원은 이날 합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패스트 트랙(법안 신속 처리)에 합의했으며, 표결 결과 부채한도 합의안을 찬성 63표, 반대 36표로 통과시켰다.

이날 홍콩증시도 4%대 강세를 보이며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보면 상하이증시에서는 부동산과 소재업종이 모두 3% 넘는 급등세를 나타냈고, 선전증시에서도 같은 업종이 크게 오르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2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상 일시 중단이 위험 선호 심리를 키울 거란 기대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733.03포인트(4.02%) 상승한 18,949.94, H주는 278.69포인트(4.53%) 오른 6,428.33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증시에서 두 지수는 모두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정보기술(IT), 금속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UOB증권의 스티븐 렁 디렉터는 "6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은 이날 홍콩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했고, 위안화 절하 압력을 어느 정도 완화했다"고 말했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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