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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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월가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돌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고용시장에 주목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전 8시37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30bp 상승한 3.63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7.50bp 상승한 4.407%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40bp 오른 3.83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2.3bp에서 -77.5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예상을 크게 웃돈 미국 5월 고용지표에 시선을 집중했다.

5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33만9천명 증가해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19만명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실업률도 3.7%로 예상치인 3.5%를 웃돌았다.

고용 지표와 실업률이 동시에 크게 오른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시장은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고용지표만 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할 수 있지만 실업률을 보면 금리인상을 멈추고, 경제 지표를 살필 수 있는 시점으로 볼 수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의 전망도 약간 조정됐다.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57.5%로, 25bp 인상할 가능성을 42.5%로 반영했다.

전일까지 일부 연준 당국자들이 금리인상 스킵을 주장해 70% 이상 금리 동결 쪽으로 기울었던 것에서 약간 조정된 양상이다.

미국 의회가 6월 5일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을 앞두고 부채한도 협상 합의안을 조속히 통과시킨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국 상원은 하원 통과 하루 만에 이뤄진 표결에서 찬성 63표 대 반대 36표를 기록, 통과 기준인 찬성 60표를 넘겨 합의안을 가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폴트 우려에 채권 보유를 꺼리던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채권 보유에 나서기는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채한도 상향 조정 이후 미국 재무부의 채권발행이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에 조심스러운 양상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브 버로우 G10 전략 헤드는 "고용 보고서는 미 연준이 6월 14일 회의에서 금리를 변경하지 않을지, 25bp 더 올릴지를 증명할 또 다른 데이터 포인트"라며 "우리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지만 고용지표가 너무 놀라워서 연준이 조치를 하는데 위축되지 않기를 바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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