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투자등급 이하로 평가받는 소위 '정크 본드'로 불리는 하이일드 채권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배런스닷컴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배런스는 위험도가 낮고 안정적인 단기 국채도 수익률이 높아 정크본드 수익률이 높다 해도 신용 리스크를 질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리만 리비안 프리드슨 어드바이저스의 마티 프리드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하이일드 채권과 비슷한 듀레이션의 국채의 스프레드는 4.5%포인트 정도로 역사적인 중간값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제적 위험이 일부 줄었지만 신용 리스크는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

3월에 미국 지역은행 위기로 대출 조건이 강화된 데다 파산 신청이 증가하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프리드슨 CIO는 "시장은 지금은 경기침체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지 않다"면서도 "높은 수익률로 경기 침체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기에 하이일드 채권은 타격을 입는 경우가 많고, 스프레드는 보통 10포인트 이상 벌어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채권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여 수익률이 크게 오르면 채권 투자자에는 손실이 된다.

경기침체기였던 2008년에 ICE BofA US 하이일드 지수는 26% 급락한 바 있다.

최근 정크본드 수익률이 더 높아지지 않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가까운 시점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프리드슨은 분석했다.

RDM파이낸셜 그룹의 마이클 셸던 최고투자책임자는 "지금 투자등급에서 매력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데 추가 수익률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신용위험과 불확실성을 감수할 수 있을까"라며 5% 정도의 수익률을 내는 투자 등급 채권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1~3년 단기 고수익 채권을 선호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언급했다.

도이체방크는 "지금은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베팅"이라며 "앞으로 12개월 동안 훨씬 좋은 진입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4시 0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