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부채한도 위기가 일단락된 가운데 미국 국채 발행 물량 급증에 국채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4분기 재무부 예치 계좌(TGA) 잔액을 7천억달러(약 917조원)로 재건하려면 재무부는 향후 3개월간 약 7천30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해야 하며 이달부터 12월까지는 약 1조2천500억달러의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추산했다.

지난 1일 기준 TGA 운영 현금잔고는 500억달러보다 적었다.

매체는 의회가 부채한도를 상향하고 정부 지출을 2년간 억제하기로 동의했으나 재무부가 예치 계좌 현금을 보충하기 위해 신규 국채를 대량 발행하면 투자자들이 보유 중인 국채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콜럼비아 스레드니들의 진 타누조 글로벌 채권 대표는 "머니마켓펀드나 은행과 같은 실수요자들(natural buyers)이 신규 발행 국채를 사들일 것"이라며 "재무부가 돈을 지출하면 이를 사들일 억눌린 수요가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거액 투자자가 새로운 단기 국채를 사들이는 동안 개인 투자자가 국채로 이익을 볼 수 있는지 여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누조 대표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 고정 수입을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 투자자들에 매력적인 단기 국채 금리는 아마 좀 더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부채한도 위기가 지나고 현금에 이자를 어떻게 받을 수 있을지가 여전히 (투자자들의) 고민사항인데 금리가 5%대인 단기 국채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반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단기국채에 투자한 개인들이 보유 국채 만기 시 비슷하게 매력적인 금리를 찾지 못해 재투자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샤가왓 공인재무기획사는 "단기 국채 가격이 내려갈 수 있으나 투자자들은 본인들의 포트폴리오를 검토하고 국채를 포함해 다변화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했을 때의 장기적인 이익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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