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중국 증시는 5대 국유은행의 예금금리 추가 인하에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 중국 = 중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5대 국유은행이 예금 금리를 추가로 인하한다고 발표했지만, 경기 우려가 지속됐다.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5.83포인트(0.50%) 상승한 3,213.59를, 선전종합지수는 2.95포인트(0.15%) 하락한 1,992.33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공상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 교통은행은 요구불 예금 이자율을 종전의 0.25%에서 0.2%로 0.05%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2년과 3년, 5년 만기 정기 예금 금리도 0.10%포인트~0.15%포인트 인하했다. 이달 초 경기 부양을 위해 예금 금리를 낮추라는 중국 정부의 요구에 응한 것이다.

국유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낮춤으로써 소상공인과 주택 구매자들에게 저리로 대출해 줄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조치에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지 않는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지급준비율 인하 등 좀 더 적극적인 조치를 꺼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호주에 이어 캐나다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깜짝 인상하면서 글로벌 긴축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커진 점도 주식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상하이증시에 가정용 내구재와 은행, 건설 및 엔지니어링 업종이 상승했고 다양한 전기통신 서비스, 레저용 제품, 미디어 등은 하락했다.

선전증시에서 항공 화물 운송과 물류 업종이 급등했고, 식품, 금융서비스 업종도 올랐다. 반면 용기 및 포장지, 에너지 장비 및 서비스, 생명공학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2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 홍콩 = 홍콩증시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5.53포인트(0.13%) 상승한 19,277.53, H주는 11.82포인트(0.18%) 내린 6,529.34에 거래를 마쳤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통화 긴축 우려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272.47포인트(0.85%) 내린 31,641.27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14.80포인트(0.67%) 하락한 2,191.5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 강보합권에 머물렀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지난밤 캐나다중앙은행(BOC)의 '깜짝' 금리 인상으로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BOC는 지난 3월과 4월 두 달 연속 금리를 동결한 후 약 석 달 만에 다시 인상으로 방향을 틀었다.

간밤 뉴욕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 흐름을 키우면서 도쿄 증시도 기술주 위주의 매물이 나왔다.

다만, 간밤 엔화 약세(달러-엔 환율 하락)는 수출 관련주의 매수 요인으로 작용했고, 증시 전반의 추가적인 약세 흐름을 막아섰다.

업종별로는 정밀 기기, 정보 통신 등이 약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0.11% 내린 104를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4% 낮은 139.873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88.79포인트(1.12%) 내린 16,733.69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 마감까지 낙폭을 키웠다.

전날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금리를 4.75%로 25bp 인상하자 대만 시장에도 하방 압력이 가해진 모습이다.

지난 6일 호주중앙은행(RBA)도 깜짝 금리 인상에 나서며 시장의 예상을 빗나가자 투자자들은 오는 13~14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7일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미 연준이 6월에 25bp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31.0%로 높였다.

6월이 미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69.0%로 여전히 높지만, 이전의 78%대와 비교하면 낮아졌다.

연준 위원들이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FOMC 회의 첫날인 13일에 발표된다.

주요 업종 가운데 자동차와 반도체가 각각 2.71%, 1.50% 하락하며 이날 증시 전반의 흐름을 주도했다.

오후 2시 40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4% 내린 30.738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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