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로템이 차입금 축소 기조를 이어가며 재무 건전성에 주력하는 가운데 방산과 철도에 이어 수소 사업까지 탄력을 받으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오는 22일과 28일 만기도래하는 사모 회사채 300억원과 공모 회사채 450억원을 현금 상환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작년 하반기부터 회사채 차환 발행 대신 현금 상환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2월 1천45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상환했으며 4월과 5월에는 400억원과 550억원의 사모채에 이어 지난 2일에도 700억을 갚았다.

이러한 기조에 따라 현대로템의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205%로 작년 말보다 18%포인트(p) 낮아졌다. 차입금 규모도 9천515억원으로 17.2% 감소했다.

현금으로 빚을 갚다 보니 1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4천931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5% 소폭 감소했다.

방산과 철도의 견조한 수주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는 만큼 회사채 현금 상환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오는 9월과 10월에도 150억원과 500억원의 사모 회사채 만기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1분기 철도 부문 누적 수주잔고는 8조2천7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했으며 방산 부문은 5조5천17억원으로 246% 급증했다. 에코플랜트 부문도 5천323억원으로 28% 늘었다.

현대로템은 작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2전차 긴급 소요 및 폴란드형 K2 전차 총 1천대를 수출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고, 작년 8월에는 K2 전차 1차 인도분인 180대에 대한 수출 실행계약을 맺었다.

지난 4월에는 폴란드형 K2 전차 생산ㆍ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했다.

또한, 1조원 규모의 수서발 고속철(SRT) 신규 고속열차 사업 낙찰예정자로도 선정됐다.

이와 함께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수소전기트램이 오는 12월까지 오송 조압시험선로, 울산항역 실증 노선에서 총 누적 2천500㎞의 운전 실증을 하게 되는 등 상용화도 눈앞에 두고 있다.

수소전기트램은 수소차 기술을 열차로 확대 적용해 개발됐으며 연료전지시스템, 수소저장시스템,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을 탑재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 외에도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적용한 차륜형 수소 장갑차도 개발 중이다.

현대로템 수소전기트램 조감도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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