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오전 중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의 10년 만기 국채선물 매수세가 강하게 출현하면서 기간별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12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9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8bp 상승한 3.497%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2.9bp 떨어진 3.563%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보합인 104.20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517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4천917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1틱 오른 111.78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8천178계약 샀고, 증권이 6천442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박스권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고채 입찰 후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대응이 변동성 요인으로 지목된다.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장단기 금리차가 최근 레인지 안에서 크게 벗어난 적이 없다"며 "연장선상에서 장기 금리가 더 힘을 받는다면 다른 구간도 그에 맞추는 수준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주요 이벤트를 앞둔 터라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도 어렵다"며 "입찰이나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등에 대비하는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1.0bp 상승한 3.499%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1.0bp 떨어진 3.581%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국채 금리는 2년물이 6.84bp, 10년물이 2.24bp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스탠스에 대한 경계감 등이 작용했다. 서울채권시장도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다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하게 들어오면서 관련 구간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었다. 외국인은 개장부터 현재까지 10년 만기 국채선물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시장 전반에 미국 CPI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대기 상태가 있어, 외국인의 영향력이 부각되는 상태다.

오전 10시에 공개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창립 기념사는 중립적인 스탠스로 평가됐다. 그는 국가별로 물가와 경기 상황이 차별화될 것이라면서 상충관계에 따른 정교한 정책 대응이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공개시장 운영에 대해서는 유동성 관리를 기존의 흡수 일변도에서 벗어나 평상시에도 탄력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5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다. 이달 10일까지 무역수지 적자는 14억1천만달러였다.

통화안정증권(통안채) 91일물은 3.580%에 1조3천억원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2조2천300억원이었다.

3년 국채선물은 5만1천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92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193계약 늘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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