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중국의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부재는 중국이 광범위한 물가 하락을 경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생산자물가는 7년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로 하락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대에 머물러 디플레이션 징후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물가 하락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작지만, 중국 정책 당국자들이 (디플레이션) 위험을 막고 경제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금리 인하, 통화 약화, 가계와 기업에 현금 및 기타 지출 요인 제공 등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무라의 루팅 노무라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르면 다음 주 중국 현지 은행이 기준 대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치솟았던 원유, 식량 및 기타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부분적으로 중국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이외에 국내외 소비 부족도 중국 인플레이션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매체는 중국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던 소비 지출 폭증이 실현되지 않았고 부동산은 침체기에 빠져 투자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체는 중국의 물가 하락이 세계 경제에 나쁜 소식만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카를로스 카사노바 UBP 시니어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어떻게 보면 중국은 이미 전 세계에 디플레이션을 수출하고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싸우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여타 중앙은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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