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전문가들이 미국의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크게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12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시장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미국의 5월 전년 대비 CPI 전문가 전망치는 4.1% 상승이었다. 전망치가 맞는다면 이는 지난 4월의 4.9%에서 상당히 하락한 수치다.

매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더불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기는 했으나 금리 인상이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막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외에 가스 가격 하락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작년 8월 가스 가격은 전년 대비 44% 상승했으나 올해 4월 가스 가격은 전년 대비 12% 하락하며 전체 물가상승률을 낮췄다.

다만 매체는 물가가 더 하락하지 않는 이유로 주거비, 서비스, 식음료 물가 상승을 꼽았다.

이들은 작년 광범위하게 퍼져있었던 물가 상승세가 최근 주거비 등 소수 카테고리로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주거비의 전체 인플레이션 기여도는 일 년 전 33%에서 올해 64%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드라이클리닝, 이발, 운송과 같은 서비스 물가 상승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큰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됐다.

CPI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4월 서비스 비용은 전년 대비 5.4% 오르며 당시 인플레이션에 40%를 기여했다. 이후에도 서비스 비용은 계속 상승해 올해 4월 서비스 비용은 전년 대비 7% 넘게 올랐다.

매체는 서비스 물가가 상승한 이유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소비자 행동이 여전히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팬데믹 이후 경제 재개에 소비자들이 소비를 늘렸고 이에 기업들은 근로자를 더 고용하며 임금을 인상해 인플레이션을 촉진했다고 분석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임금 상승은 여전히 큰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ynh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2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