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최근 신용등급 하락을 겪은 효성화학이 올 하반기 자금 소요에 회사채 대신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과 기업어음(CP) 등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연합인포맥스 CP/전단채 통합 종목리스트와 채권발행 종합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오는 9월에 100억원의 회사채와 1년물 장기 CP 1천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오는 8월에는 7개월물 470억원의 CP 물량도 보유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지난 1월 1천200억원의 공모 회사채 조달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해 전량 미매각이 난 바 있다.

이에 산업은행이 1.5년물과 2년물 각각 350억원씩 총 700억원을 총액 인수하고 남은 500억원은 미달분이 됐다.

같은 달에는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해 CP 규모가 기존보다 470억원 늘어난 1천870억원으로 확대됐다.

결국 지난 2월에는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는 P-CBO에 손을 내밀어 300억원을 발행하기도 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6월과 8월, 10월에 500억원, 1천억원 200억원의 사모 회사채를 찍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외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효성화학이 최근 신용등급 하락까지 겹치는 악재를 맞이하게 됐다.

나이스신용평가사에 이어 한국신용평가도 효성화학 신용등급을 기존의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영업손실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수급환경도 불리해 수익성 회복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3천3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지난 1분기에도 453억원의 영업 적자를 이어갔다.

부채비율은 작년 말 기준 2천632%에서 올해 1분기 말 9천941%로 급증했다. 지난 2021년 말 510%와 비교하면 약 20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베트남 프로젝트 대규모 투자에 따라 순차입금이 2조5천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가 나빠진 원인이 크다.

한신평은 폴리프로필렌(PP) 업황 둔화와 베트남 법인 실적 부진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해 차입금 커버리지와 재무 안정성 지표가 큰 폭으로 저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이스신평은 효성화학의 2분기 영업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보다 더딘 중국의 경기 회복세와 2019년부터 신규 PP 생산설비 증설이 누적돼 단기적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효성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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