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PI 둔화에도 연준 7월 인상 우려 공존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개장과 함께 1,260원대로 하락 시도했지만, 결제 수요가 빠르게 유입하면서 반등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6분 현재 전장 대비 9.70원 내린 1,298.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 거래일보다 1.40원 하락한 1,270.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267원에서 거래가 체결되면서 1,260원대 진입을 시도했지만,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등이 작용하면서 반등했다.

전일 달러-원은 하루에만 16.90원 급락했다. 전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결제 수요가 유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달러-원이 1,270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 2월 14일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 역외에서 매도가 강하게 나와 달러-원 레벨이 과도하게 밀렸던 것 같다"며 "이렇다 할 수급이 크게 보이진 않은 가운데 결제 수요가 유입했고, FOMC를 앞두고 조용한 분위기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약보합으로 출발한 이후 소폭 반등했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 상승했고, 외국인은 421억 원 순매수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3.2대로 큰 변동이 없었다.

전일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대로 둔화하면서 달러가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전망을 한층 강화했다. 다만 근원물가 우려로 7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동시에 커졌다.

전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CPI는 전년 대비 4.0% 상승했다. 근원 CPI는 5.3%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에 정확히 부합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00엔 내린 140.097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27달러 내린 1.0790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8.8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77.40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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