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경제전망요약(SEP)의 금리 전망치를 상향할 수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매체는 "연준 당국자들이 끈질기게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연준은 오는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하되 올해 다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곧 둔화할 조짐을 보이지 않을 경우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방법 중 하나가 FOMC 이후 발표되는 분기 SEP"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은 둔화했으나 근원적인 물가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연준이 그간 금리 인상의 후행 효과와 더불어 경제 회복세도 고려해야 해 현재 거의 모든 금리 전략이 금리 인상 과정 초기보다 더 많은 위험을 수반한다고 설명했다.

제레미 스타인 전 연준 총재는 "실시간으로 경제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워져 (통화정책) 실수도 더 저지르기 쉬워졌다"고 말했다.

매체는 6월 금리 동결 후 7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금리 인상 '스킵' 신호는 대중에 설명하기 까다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 통화정책 담당 국장을 지낸 윌리엄 잉글리시 예일대 교수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하다면 차라리 지금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경제활동 지표가 계속해서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이 연준 당국자들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나라야나 코첼라코다 전(前)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고착화 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코첼라코다 총재는 "은행시스템에 대한 우려로 현재 목표치 2%의 두 배가 넘게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의향이 없다고 생각되면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속도가 느려 여전히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코첼라코다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7%까지 인상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도 "7%까지 금리를 올려야 할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ynh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