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결제 수요를 소화하며 1,27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전일 두 자릿수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수급상 우위를 나타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6분 현재 전장 대비 4.10원 상승한 1,275.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270.00원에 개장했다. 전일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가져왔다.

전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CPI는 전년 대비 4.0% 상승했다. 근원 CPI는 5.3%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에 정확히 부합했다.

CPI 둔화로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전망은 지배적이다. 다만 근원물가 우려로 7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동시에 커졌다.

장 초반 달러-원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270원을 하회했다. 다만 전일 낙폭이 16.90원으로 과도했다는 인식했다는 인식이 작용하면서 반등했다.

결제 수요도 꾸준히 유입하면서 전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는 제한됐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3대 초중반으로 변동이 크지 않았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위안대로 뚜렷한 방향이 없었다.

국내 증시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장 대비 0.17% 내렸고, 외국인은 739억 원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오후에도 1,270원대를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은 전일 매도가 매도를 부르면서 낙폭이 컸던 만큼 결제가 들어올 수 있다"며 "일단 1,280원 하단을 깨고 내려왔기에 FOMC를 소화한 후 적정 레벨을 다시 만들어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CPI가 최근 1년째 하락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며 "연준의 관심이 물가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갈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은 마(MAR) 시장부터 매수세가 많았다"며 "어제는 상대적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질 때 결제 수요가 많지 않았지만, 오늘은 저가 매수가 레벨을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FOMC 결과를 앞두고 있어 장 초반 저가(1,267원)를 제외하면 장중 변동성 자체는 5원 안팎으로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1.40원 하락한 1,27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CPI가 둔화하면서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가 강화된 탓이다. 장 초반 1,270원을 하회했지만, 전일 두 자릿수 급락에 따른 되돌림 압력을 받아 반등했다.

장중 고점은 1,276.00원, 저점은 1,267.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0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3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4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6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46엔 내린 140.05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09달러 오른 1.0793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0.3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77.86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2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