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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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일을 맞아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금리 동결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금리인상 사이클이 멈추는 것이 단순히 건너뛰는 차원이 아니라 아예 추가 금리인상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와 미 국채수익률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40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30bp 하락한 3.80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7.10bp 내린 4.637%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00bp 하락한 3.91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7.2bp에서 -83.4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FOMC 결과와 오후 2시 30분에 시작되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집중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에 1년 5개월 동안의 금리인상 기조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리 동결은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일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4.0% 오르면서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도 금리 동결을 90.8%로, 25bp 인상 가능성을 9.2%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경우 중요한 문제는 이번 조치가 잠시 쉬어가는 동결인지, 아예 금리인상 사이클에 대한 중단이 될지 여부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 아예 종료하는 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안에 1~2회 정도 금리인상이 더 이뤄질 것으로 보면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과거에 연준이 가다 서다 식의 정책인 '스톱앤드고' 방식으로 금리인상에 나섰다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잡지 못한 이력이 있는 만큼 경계심도 크다.

전일 CPI가 둔화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PPI 역시 둔화됐다.

미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생산자물가는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5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1% 하락보다도 하락 속도가 가팔랐다.

TS롬바르드의 스티븐 블리츠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개선된 인플레이션 지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1.5~2.0%로 돌아가는 경제인지, 아니면 약한 성장을 반영하는지 이것들이 합쳐진 것인지 의문으로 남아있다"며 "이유와 상관없이 연준은 이번주에 채권수익률을 유지하려는 매파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월을 보면, 이번에 (금리인상을) 스킵하면 7월 금리인상은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모두 가속화돼야 가능한데 둘 다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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