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중국의 지난 5월 경제 지표가 연이어 부진하게 나오며 중국 당국의 결정적 정책 개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달 발표된 중국의 5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무역수지 지표는 모두 예상치를 하회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헬렌 차오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투자 부양책뿐 아니라 소비 촉진을 위한 금리 인하 조치, 소비자 바우처 프로그램 등 전반적인 경기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차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더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펼치기 위해 재정 적자를 늘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려 중인 부양책) 중 많은 것이 준비가 된 후 실행될 수 있다"며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투자 데이터가 약세를 보여 중국 당국의 통화 완화는 이번 주 조치에서 멈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루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추가로 단편적인 부동산 부문 완화 조치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구입 제한 추가 완화, 공공 주택에 대한 적극적 정책 추진,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 조달 여건 지원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1년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10bp 내리며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주요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인하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단행된 두 조치는 상징적 의미가 크며 상황의 긴박성을 강조한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다음 주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시장 참가자들은 7월 중국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공산당 수뇌부가 상반기 중국 경제 성과를 검토하며 다음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고도 언급했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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