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공지능. 이미 실생활에 밀접하게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의료 분야에서도 인공지능(AI)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요.
[기자]
챗GPT를 통해서 이미 많은 시청자분이 AI를 사용해 봤을 것 같은데요. AI는 이미 사람을 살리는 의료 분야에도 활발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AI가 의료 진단, 분석 분야에도 쓰이고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AI가 더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실수도 조금 덜 할 수 있고요, 환자의 변화를 더 빠르게 식별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만나볼 기업은 AI 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스타트업 '휴런' 인데요. AI로 뇌졸중과 파킨슨, 치매를 정확하게 진단해, AI 기술로 고령화와 뇌질환 질병에 대응한다고 합니다. 휴런의 신동훈 대표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신동훈 대표]
안녕하세요. 휴런 대표 신동훈입니다.

[기자]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신동훈 대표]
저는 지금 휴런 대표를 맡고 있고 또 가천대 길병원에서 신경과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그래서 재직 중에 창업한 휴런의 운영도 같이하고 있습니다.

[기자]
휴런은 어떤 회사인가요?
[신동훈 대표]
휴런은 신경과 전문의가 주도해 임상에서의 니즈를 해결하고자 만든 AI 의료기기 회사고요. 뇌 신경계 질환을 타겟으로 하는 파이프라인들을 개발하고 공급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휴런의 AI 기술이 노령화 질병에 사용된다고 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질병에 사용될 수 있을까요?
[신동훈 대표]
네. 일단 노령화가 되면서 뇌혈관 질환도 늘어나고요. 뇌 퇴행성 질환도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응급질환인 뇌혈관 질환인 뇌졸중 관련된 파이프라인도 개발해서 공급하고 있고요. 다음으로 뇌 퇴행성 질환의 대표적인 치매와 파킨슨 솔루션도 같이 개발해서 제공하고 있고요. 뇌전이암까지도 대응하는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기자]
뇌졸중의 경우는 어떤 방식으로 AI를 적용할 수 있을까요?
[신동훈 대표]
뇌졸중이라는 건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이 두 가지 모두를 아우르는 말이고, 혈관과 관련된 질환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그래서 신속한 진단 및 치료 결정이 중요한데요. 전세계에 어떤 곳이든 처음에 뇌혈관 질환이 의심됐을때 촬영하는 비조영 CT를 저희는 출혈 배제를 하는 목적 외에도 혈관 검사가 아님에도 큰 혈관이 막혔는지 AI를 이용해서 예측하고요. 의심되는 환자들은 빠른 처치를 할 수 있도록 병원에 빨리 이송할 수 있는 정보를 의료진들에게 분석해 공유합니다.

[기자]
AI를 활용하면 골든타임을 좀 더 지킬 수 있는 것인가요.
[신동훈 대표]
맞습니다. 그래서 이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혈관이 막혔을때 4시간에서 5시간 이내에는 혈전 용해제를 사용해서 혈관을 열어주는 약을 투입할 수가 있고요. 그걸로도 좋아지지 않았을 때는 기계적 색전 제거술을 통해서 막힌 혈관을 뚫어내는 시술을 하는 것이 큰 예후의 향상을 가져왔는데요. 통상적으로 6시간 이내에 이 시술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지키는 데 있어서 AI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환자들이 치료를 시간 때문에 못 받게 되는 일을 최소화합니다.

[기자]
퇴행성 질환인 치매나 파킨슨병에도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요.
[신동훈 대표]
치매 같은 경우에는 MRI를 이용해서 구조적인 문제 위축이나 얼마나 많이 신경 파괴가 돼서 결과적으로 얼마나 위축이 됐는지를 정량적으로 분석해주고요. 각 부위별로의 부피나 피질의 두께 같은 것을 정량적으로 측정해서 제시함으로써, 예전에는 그냥 눈대중으로 비주얼 그레이딩만에 의존했었던 것에 반해 훨씬 더 구체적으로 측정을 해서 확인을 하기 때문에 과학적이고 객관적이며 항상 일관된 결과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치매에서는 이런 구조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이상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면서 망가지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런 것들은 CT 검사를 통해서 얼마나 축적이 됐는지를 눈으로 비주얼 그레이딩을 했었는데, 정확한 수치로 정량적으로 체크를 해줌으로써 진료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에 정확한 이 수치를 근거로 효능을 판단하는 데 활용이 될 수 있고 이것에 대응하는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파킨슨병 같은 경우는 신경과 의사의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 의심이 되는 환자에 대해서 CT검사, 파킨슨 PET 검사를 통해서 이 기능이 실제로 도파민에 기능이 떨어져 있는지를 확인하는 이러한 기존의 진료 절차에서 MRI가 활용되기는 했으나, 종양이나 혈종 같은 2차적 원인을 배제하는 목적으로 활용됐었고 실제 파킨슨병과 관련된 원인이 실제로 일어났는지 여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가 새로운 기법을 통해서 영상을 MRI로 촬영을 하면 이 얻어진 영상을 가지고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도파민을 만드는 세포들이 모여 있는 구조를 시각화, 영상화시켜줘서 진단에 활용될 수 있을 정도의 레졸루션을 제공하고요.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활용할 수 있도록 아주 경험이 많은 전문가만큼 정확한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여주는 AI를 활용해서 판단 결과를 실제 임상 의사가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정보를 제공합니다.

[기자]
진단이 보다 정확해질 수 있겠네요.
[신동훈 대표]
진단도 PET 검사와 똑같은 정도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PET 검사는 방사선 동위원소를 활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방사능에 노출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MRI에 비해서 고가여서 접근성이 제한됐습니다. 그래서 상급 종합병원에서만 가능했었는데 MRI를 활용하면 인체에 무해하고 반복적으로 검사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접근성이 좋습니다.

이 때문에 꼭 상급 병원이 아니어도 MRI를 갖춘 병원에서는 전부 다 파킨슨병과 관련된 PET으로 얻을 수 있었던 정보를 MRI 촬영만으로 훨씬 더 환자들이 진단받기가 용이해지고,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자]
AI 기술을 의료에 도입해야 하는 이유가 확장성이나 접근성을 넓히는 것도 있겠네요.
[신동훈 대표]
맞습니다. 범용성으로 각 질환마다 필요로 하는 것들을 해결하는 거죠. 뇌졸중, 뇌혈관 질환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보니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거고요.
퇴행성 질환 같은 경우에는 좀 더 그전에는 알 수 없었던 정보를 제공한다든지, 혹은 더 정량적인 수치를 측정해 제공해서 의료진이 더 정확한 판단을 하고요. 그리고 나중에 더 나아가 신약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활용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기자]
지금 보유한 AI 기술 이외에 또 추가로 AI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있나요?
[신동훈 대표]
사실은 지금 뇌졸중이라고 해서 아까 비조영 CT에 관련된 AI 제품을 저희가 제공하고 있지만, 조영제를 사용해서 혈관 조영 검사와 관류 검사에 대응하는 이런 제품까지도 지금 개발을 하고 거의 완료가 됐고요.
파킨슨도 구조만을 보는 데서 끝나지 않고 병의 진행 정도를 제공할 수 있는 스테이징이라고 합니다. 뉴로 멜라닌이라는 영상 기법과 이를 분석하는 툴까지 개발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기자]
휴런의 향후 비즈니스 플랜은 어떻게 되나요?
[신동훈 대표]
병원을 대상으로 해서 건강검진에 활용한다든지 진료에 활용한다든지. 또한 해외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로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건강검진이나 진료에 활용하거나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이런 식으로 매출을 가져가는 방법이 있고요. 또 하나는 아까 말씀드린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들. 퇴행성 신경 질환과 관련돼서 질환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는 이런 시도들이 많이 되고 있는데 여기에 굉장히 유용한 바이오마커를 제시함으로써 신약 개발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고요.
(연합인포맥스 방송뉴스부 홍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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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연합뉴스경제TV 취재파일 코너에서 다룬 영상뉴스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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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0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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