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UBS자산운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2년간 세 가지 큰 실수를 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운용사는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를 통해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이후 큰 실수를 저질렀고, 이는 더 광범위한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5.25~5.5%로 25bp 인상했다.

UBS는 "최근 긴축 정책의 피해가 아직 미국 경제에 완전히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오늘의 금리 인상은 아마도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번복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운용사는 연준의 세 가지 실수 중 첫 번째로 소통 실패를 꼽았다.

UBS는 "연준의 정책은 전환이 중요한데, 그들의 전환은 끔찍했다"며 "지난 2021년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인 것으로 묘사하며 잘 시작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전쟁의 에너지 충격으로 전환될 때 그 변화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고 명성에 타격을 입었다"고 돌아봤다.

이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의 진화를 설명하는데 훌륭했다면, 명성의 손상도 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로 작년 6월의 정책 실수가 지목됐다.

UBS는 "연준은 다른 조치보다 주택 소유주 등가 임대료(equivalent rent) 같은 허구적인 가격에 중점을 두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관심을 뒀다"며 "그것은 수년간 쌓아온 선제적 안내와 신뢰성을 무너뜨렸다"고 분석했다.

기관은 "당시 정책 결정은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근거를 뒀는데, 정책 결정 후 며칠 만에 기대 수치는 하향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운용사는 "연준이 경제 지표의 품질 저하를 현명하게 인식했다면 맹목적인 금리 인상 전략을 중단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연준은 탐욕스러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못했다고 UBS는 강조했다.

기관은 "지난 1년 간 인플레이션의 세 가지 배경은 소비자 지출의 증가, 우크라이나 전쟁, 기업의 탐욕이었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자세히 조사하지 않고 세 가지 문제를 하나의 단일적인 사건으로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UBS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연착륙 궤도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의 과도한 긴축 정책은 저소득층에 불필요한 피해를 주고 금융시장에도 불필요한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운용사는 "연준은 받아보는 경제지표에 더욱더 비판적인 시각을 가져야 하며, 경제지표에 확신을 덜 하는 겸손함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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