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발언 가운데 앞으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대목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CNN은 26일(현지시간) 이번 회의 파월 의장의 발언 가운데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 부분을 먼저 주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 연착륙을 여전히 달성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최근 경제의 회복력을 고려할 때 연준 내부 경제팀은 더 이상 경기 침체를 예측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가 없을 것이란 의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2%까지 낮추어 경제에 최소한의 피해만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아지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실제 많은 전문가가 그런 이유로 미국의 경기 침체를 예측했었다.

파월 의장은 연준 내부적으로 연말부터 현저한 성장 둔화를 예측한다고 전하면서도 시장 일부의 침체 전망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두 번째로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 근처로 하락한 뒤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금리를 편안하게 내릴 때 금리 인하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종종 금리 인하와 관련한 질문을 받지만, 그의 유일하게 내놓는 확실한 대답은 올해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근처에 일관되게 유지되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지만, 그것은 큰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은 고사하고 다음 회의 때까지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불확실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인플레이션 지표 외에도 국내총생산(GDP)과 소비 지출 지표가 연준의 금리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월 의장은 이들 지표가 연준의 금리 결정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지출의 경우 최근 소매 지표는 지출이 직전 달보다 느린 속도지만 계속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GDP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여전히 경제가 확장세에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파월 의장은 글로벌 은행 시스템에 충격을 준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를 언급하며 이들 지표가 "3월 사태 이후 우리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ywk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