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다올투자증권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발행하는 공모채가 결국 미매각을 면치 못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총 800억원 규모 무보증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480억원어치 주문을 받았다.

1년물과 1.5년물을 각각 600억원과 200억원 발행하기로 했는데, 각각 180억원과 30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1.5년물에서만 7.3%에 모집물량을 채운 셈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금액을 1천억원까지 증액하긴 어렵게 됐다.

다올투자증권은 수요예측에 앞서 공모 희망 금리로 1년물은 연 6.00% ~ 연 7.00%, 1.5년물은 연 6.30% ~ 연 7.30%로 제안했다.

다올투자증권 공모채는 'A(안정적)' 신용등급을 받았다. 다음달 4일 발행된다.

다올투자증권 공모채 흥행을 위해 금리 밴드를 파격적으로 제시했다. 지난 24일 기준 A등급 회사채의 1년물과 1.5년물 민평금리가 4.813%와 4.963%인 점을 고려하면, 다올투자증권이 제시한 금리 상단은 그보다 200bp 넘게 높다.

그런데도 미매각을 면치 못했던 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경계심리 때문이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PF 관련해 브릿지론 비중이 전체 부동산 익스포져 중 20%를 상회하는 등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새마을금고발 채권시장 변동성이 소멸한 가운데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막바지 기대감에 따른 국고 금리 하향 등으로 신용스프레드가 대체로 안정되고 있다"며 "다만 국내 부동산 PF 및 해외 대체투자 등의 손실 인식이 시작하는 단계이므로 증권, 캐피탈 등 기타 2금융권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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