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 속에 대부분 올랐다.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 유연화에 나서면서 도쿄증시는 하락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본은행(BOJ)의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 유연화 조치 속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31.93포인트(0.4%) 내린 32,759.23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4.53포인트(0.2%) 하락한 2,290.6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차익실현 등에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이날 BOJ는 금융정책회의 결과 10년물 국채 금리 수익률 목표치를 ±0.5%를 유지하면서도, "더 큰 유연성을 가지고 금리 상한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BOJ는 "금리 상하방 위험을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YCC를 유연하게 운영할 것"이라며 "YCC 상한선은 '경직된 한계'(a rigid limit)가 아니라 '하나의 기준점'(a reference point)"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은 10년 만기 국채를 종전의 0.5%에서 원칙적으로 매 영업일 1.0%의 고정금리로 매입하겠다고 덧붙였다.

YCC 유연화가 정책 수정의 사전 작업으로 해석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제약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약보합권인 101.705를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22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8% 내린 139.192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등 경제지표 발표를 대기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51.11포인트(0.30%) 오른 17,292.93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해 장초반 등락을 반복하다 이내 오름폭을 키웠다.

시장은 7월 FOMC를 소화하며 9월 회의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6월 PCE 지표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PCE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물가 지표로, 전문가들은 전월비 0.2% 상승, 전년대비 4.2% 상승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무려 11차례에 걸친 고강도 금리 인상에도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2.4%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긴축 통화정책 기조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하자 대만 시장에도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오후 9시 반에 발표되는 PCE 상승세가 둔화한다면 인플레이션이 잡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초 침체 시나리오를 제시했던 시장에서도 연착륙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주요 종목 가운데 아수스와 라이트온전자가 각각 8.99%, 10.00% 급등하며 이날 지수 오름세를 견인했다.

오후 2시 46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48% 오른 31.532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경기부양책 기대에 1% 넘게 반등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주간 기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59.25포인트(1.84%) 상승한 3,275.93에, 선전종합지수는 24.89포인트(1.23%) 오른 2,052.62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는 모두 하락 개장했지만, 점차 낙폭을 줄여가며 상승반전 하더니 오후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수는 중국 상무위원회가 지난 24일 경기 부양 의지를 밝히며 상승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과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상무위원회의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적인 톤이 투자심리를 개선했다"며 "이런 추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가 즉각적인 부양책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73위안(0.1%) 올린 7.1338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65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의 기술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다소 큰 폭으로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77.45포인트(1.41%) 오른 19,916.56, H주는 137.79포인트(2.07%) 높아진 6,808.47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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