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 채권 펀드, 액티브 앞질러…전체 펀드 중 10%만 플러스

벤치마크를 능가하는 채권 펀드 비중
[출처: 모닝스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부분의 액티브 채권 펀드와 인덱스 펀드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닝스타 다이렉트 데이터를 인용해 약 2천 개의 액티브 채권 펀드 중 58%는 수수료를 감안해도 지난 18개월 동안 벤치마크 지수를 능가하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채권 가격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전체 펀드는 약 10개 중 1개 꼴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부분 채권 인덱스 펀드도 이 기간에 손실을 기록했는데, 액티브 펀드보다는 비용 부담이 적어 약간 더 나은 성과를 냈다.

WSJ은 패시브와 액티브 펀드는 수십 년간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2022년 초까지만 해도 액티브 펀드의 성과가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연준이 1980년대 이후 가장 공격적인 금리 인상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채권시장은 사상 최악의 해로 급락했다.

액티브와 패시브 펀드를 모두 제공하는 뱅가드 그룹의 로저 알리아가-디아즈는 "금리가 급변하는 시기는 채권 운용사에게 가장 어려운 조건이 될 수 있다"며 "액티브 운용의 모든 측면 중 금리 예측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102개의 중기 지방채 펀드 중 14% 만이 모닝스타의 벤치마크(11.2% 손실)를 상회했으며, 우량채권과 투기 등급 채권을 혼합해 매수하는 169개 펀드 중 40%만이 지수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정크에 집중하는 펀드는 대부분 벤치마크 이상의 성과를 냈지만, 46%는 여전히 뒤처졌다.

그린스프링 펀드의 조지 트루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자 많은 사람이 중기 채권을 매수했지만, 연준의 추가 인상이 가속하면서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고 말했다.

그린스프링 펀드는 조기 상환이 예상되는 저렴한 채권을 선택에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보호했으며 2022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2.7%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모닝스타가 추적한 정크본드 펀드 중 가장 좋은 결과다.

그중에서도 금리 상승에 거의 노출되지 않는 전략이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변동금리 채권을 주로 매입하는 대출 펀드는 3.3%, 초단기 채권에 집중하는 펀드는 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 시기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심플리파이 금리 헤지 상장지수펀드(ETF)(AMS:PFIX)와 폴리오비욘드 대체 인컴 및 금리 헤지 ETF(AMS:RISR)는 각각 73%와 40%의 수익률로 모닝스타가 추적한 펀드 중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금리 상승 시 손실이 가장 큰 장기 채권과 저수익 국채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는 가장 큰 수익률 하락을 기록했다. 핌코의 익스텐디드 듀레이션 펀드는 36%, 뱅가드의 롱텀 트레져 펀드는 27% 하락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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