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3.69%…주담대 금리도 소폭 내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은행권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정상화에 맞춰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지난달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1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3.69%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p)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올해 들어 지난 4월 3.44%를 저점으로 6월까지 3.7%로 집계됐으나,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7월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각각 3.83%, 3.21%로 전월보다 0.03%p씩 상승했다.

지난달부터 은행 LCR 규제가 단계적 정상화 수순을 밟은 만큼, 은행들이 그 이전부터 규제 준수를 위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7월 은행의 조달 수요는 크지 않았다.

연합인포맥스 시가평가 매트릭스 통합(화면번호 4743)에 따르면 지난달 'AAA'급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월초 3.888%에서 월말 3.849%로 소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은행별(기간)(화면번호 4426)에 따르면 시중은행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최고우대금리는 지난달 큰 변동 없이 월초와 월말 모두 3.65%로 집계됐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LCR 정상화가 진행되면서 미리 대비한 은행의 경우 지난달 조달 수요가 크지 않았고, 예금 금리 변동 폭도 적었기 때문에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코픽스 산출 대상이 되는 8개 은행은 지난 6월 2조4천800억원의 은행채를 순발행했으나, 7월 들어서는 4조6천900억원을 순상환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움직임을 반영해 등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하락하면서 이를 반영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산정하는 은행은 17일부터 하락한 금리를 적용한다.

KB국민은행이 신규 취급액 코픽스로 산출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33%~5.73%에서 다음날 4.32%~5.72%,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00%~5.40%에서 3.99%~5.39%로 0.01%p씩 낮아진다.

우리은행의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도 4.47~5.67%에서 4.46%~5.66%로 하락한다.

은행연합회는 "잔액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 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신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면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된다"며 "코픽스의 특징을 이해한 후 대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은행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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