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7일 달러-원 환율이 계속해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 강세에 따라 환율이 장중 연고점(1,343.00원)을 돌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빠른 환율 상승세를 고려하면 연고점 위로 상승폭을 더 키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는 연일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뉴욕장에서 전장대비 0.24% 오른 103.436을 나타냈다.

미국의 7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0% 늘어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상회하면서 경제지표 호조가 지속됐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7월 의사록을 통해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남겨뒀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27%까지 올라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40.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6.90원) 대비 5.40원 오른 셈이다.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335.00~1,347.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공개된 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이 있다 보니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으로 달러-원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 같다. 다만 전일에도 그랬듯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서 상승 속도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영향이 위안화 약세로 나타나고 있어 위안화 환율이 낮게 고시된다고 하더라도 일시적인 영향을 줄 뿐이지 위안화 약세가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달러-원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336.00~1,346.00원

◇ B은행 딜러

시장에서 미국의 9월 금리 인상을 배제했었는데 전일 FOMC 의사록 나오면서 그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미국채 금리도 올랐다.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달러-엔도 146엔 위로 올라갔다. 미국의 금리 인상 끝나지 않았고, 중국과 일본은 금리를 올릴 생각을 못 하고 있어 환율에서 대가를 치러야 하는 데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예상 레인지: 1,335.00~1,345.00원

◇ C은행 딜러

중국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고, FOMC 의사록에서 긴축 경로가 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일에는 1,341원에서 막히긴 했지만, 이런 부분 반영해서 연고점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연고점을 돌파하면서 더 상방도 가능성은 있지만 레벨이 높은 상황이어서 장중 네고 물량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337.00~1,347.00원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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