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 둔화, 경제에 큰 부담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한국은행이 다음 주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올해 후반 금리 인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캐피털이코노믹스(CE)가 전망했다.

CE는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고 경제가 고전할 것으로 보여 한은이 연내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CE는 한국의 물가와 관련해 공공요금 인상과 이례적인 날씨로 앞으로 두어 달 물가지수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고용시장이 약화하고 팬데믹으로 인한 교란이 수그러들면서 기저 물가 압력은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 목표치(2%)나 그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예상했다.

아울러 CE는 한국의 경제 전망이 '형편없다(poor)'고 평가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증가했지만, 주요 세부 항목이 모두 위축돼 환호할 만한 것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5로 13개월 연속 위축 국면인 점도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CE는 "높아진 금리가 내수를 억제하고 해외의 부진한 경제 상황이 수출을 끌어내릴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 GDP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 약세는 GDP를 더 낮추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주택 판매가 감소하면서 미분양 주택이 급증했으며 이로 인해 건설사들은 신규 프로젝트의 착공을 억제할 것으로 CE는 예상했다.

우리나라 GDP에서 주택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6%에 달하고 있어 경제에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CE는 말했다.

CE는 한은이 지난 7월 회의에서 매파적인 모습으로 시장을 놀라게 했지만 이제 금리 인하를 위한 여건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다음 주 열리는 금통위에서 올해 말 완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첫번째 금리 인하는 10월이 될 것이며, 연내 두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 시장 전문가는 한은이 올해 내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부동산 거래량 추이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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