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건설기업의 체감 경기가 다시 추락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한 데다 각종 사건사고에 따른 대형건설사의 심리 위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8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9.3포인트(p) 하락한 70.5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1월 20.5p 내린 이후 3년 7개월 만에 기록한 최대 하락 폭이라고 건산연은 설명했다.

통상 8월은 공사가 줄어 지수가 5~6p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수가 20p 가까이 하락한 것은 그 외 추가적인 요인이 지수에 반영되었다는 의미다.

건산연은 지난 6월과 7월 상승세를 견인하던 대형건설사 BSI가 8월 들어 무려 37.3p나 급락한 데 주목했다. 대형건설사의 심리 위축이 지수 하락을 견인한 셈이다.

또 지난 6월과 7월 회복세를 보인 토목과 주택 수주 BSI가 전월 대비 10p 이상 하락하는 등 신규수주 BSI가 크게 하락한 영향도 있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회복되던 CBSI가 다시 3개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9월에 지수가 1.3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여전히 70선 초반에 불과해, 건설경기는 당분간 부진한 상황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출처: 건설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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