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대우건설이 하반기 원자력발전소 사업 대어로 불리는 신한울 3·4호기 수주를 위해 공동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신한울 3·4호기 수주를 위해 지난 7월 SK에코플랜트와 공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국내 유일의 원자력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과도 MOU를 맺었다.

SK에코플랜트는 그룹 차원에서 미국의 소형모듈러원전(SMR) 업체인 테라파워에 투자하는 등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도모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SK에코와 협력해 기술제안서 경쟁력과 원자력 발전 전 영역에 걸친 '원전 원스톱 솔루션'을 강점으로 내세울 생각이다.

경북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 3·4호기 건설공사는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지난 8월 입찰공고가 나왔다. 올해 12월 주설비공사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원전 분야에서 폭넓은 사업 이력을 쌓아왔다.

지난 1991년 국내 유일의 중수로형 원자력 발전소인 월성 3, 4호기 주설비 공사, 중입자/양성자 가속기, 핵연료 제2공장,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1단계 공사 등을 수행했다.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해외수출 1호인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를 준공해 국내 민간기업에서는 최초로 원자력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능력을 입증했다.

작년 4월에는 3천632억 원 규모의 수출용신형연구로 공사를 수주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전남 영광의 한빛 3·4호기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도 마쳤다. 올해 4월에는 핵연료 제3공장 공사를 마쳤고 6월에는 핵연료 제3공장 플랜트 공정설비 공사를 완료했다.

원전 해체 분야도 대우건설이 최근 진출한 분야다.

월성 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 사업을 현재 수행 중인데 월성 1호기는 세계 최초로 해체 예정인 CANDU(캐나다형 중수로) 원전이다. 이 사업을 마치면 대우는 중수로 해체 사업의 해외시장 경쟁력도 확보하게 된다.

이런 다채로운 이력을 바탕으로 대우건설은 현재 체코,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 수주전에서 팀코리아의 건설분야 담당으로 참여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체코·폴란드 원전 입찰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여하고 있는 만큼 기술력은 이미 인정받은 수준"이라며 "신한울3·4호기도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져 수주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월성원자력발전소 전경
사진설명: 대우건설이 시공한 신월성 원자력 발전소. [출처: 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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