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서울-양평고속도로 타당성 조사를 맡은 경동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과업수행계획서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의 지시로 일부 내용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경동엔지니어링 A상무는 12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과업수행계획서를 국토부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과정에서 국토부 관계자로부터 지시를 받아 일부를 삭제했다고 말했다.

A상무는 "(과업수행계획서를)작년 4월에는 한가지 버전으로 제출했고 금번에 국토부 홈페이지에 공개를 하면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을 해 가지고 삭제를 했던 기억은 있다"고 말했다.

A상무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삭제를 지시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국토부의 누군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7월말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검토와 관련해 야당으로부터 외압 의혹이 제기되자 자료 일체를 공개하겠다며 엔지니어링 업체의 과업수행계획서를 포함한 상당 분량의 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그러나 38쪽 분량의 과업수행계획서는 종점부 위치 변경 검토가 담긴 '예비타당성 내용 검토' 항목 4쪽이 빠진 채 공개돼 야당으로부터 고의 누락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토부는 당시 실수로 누락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날 국감에 출석한 용역사는 국토부의 삭제 지시가 있었다고 말해 거짓 해명 논란이 예상됐다.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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