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현대건설이 올해 3분기 매출과 이익의 두자릿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16일 국내 주요 증권사 7곳이 1개월 이내 제출한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현대건설 매출액은 6조7천763억원, 영업이익은 2천81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4.78%, 영업이익은 35.39%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전반적인 건설경기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업계 맏형다운 기대를 받는 모습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를 보면, 올해 7월 89.8로 정점을 찍은 이후 9월에는 연중 최저치인 61.1까지 하락했다. CBSI는 100을 기준으로 경기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는데 올해는 한 번도 100을 상회하지 못했다.

증권사별 실적추정치를 살펴보면 삼성증권이 매출액 7조1천10억원, 영업이익 2천307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은 현대건설이 부진한 주택분양 흐름을 해외수주로 방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존 주택분양물량의 매출 전환과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그룹사 매출 확대로 현대건설이 3분기에도 매출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주택분양물량은 2천200여세대 수준으로 올해 목표였던 1만5천세대를 달성하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수주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6조6천억 원)에 이어 자푸라2 프로젝트(미화 25억 달러) 등이 실적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컨센서스 수준의 실적을 예상하면서 5만4천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주택분양이 부진하지만 상반기에 이미 연간 목표 10조5천억 원을 넘어선 해외수주가 외형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익성에서 영입이익률이 전분기와 비슷한 3.1%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특별한 일회성 비용 요인이 있다기보다는 주택부문 마진 개선이 더딘 점에 주목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2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주가는 지난 1월 3일 3만2천550원으로 최저를 찍은 뒤 6월 26일 4만4천4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3만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현대건설 3분기 실적 전망치
[출처: 연합인포맥스 8031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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