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사재출연 준비 중…추가 우량자산 매각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태영그룹이 물류계열사 매각 등 태영건설 유동성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섰다.

태영그룹 지주회사인 TY홀딩스는 그룹 내 물류사업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이 최종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실사 등 형식적인 절차만 남았다고 18일 밝혔다.

태영인더스트리는 울산과 평택을 거점으로 한 곡물 사일로(저장시설), 액체화물 탱크터미널 운영 등 물류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작년 말 결산공고에 따르면 유동자산 126억 원, 비유동자산 1천564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394억 원, 영업이익 95억 원, 당기순이익 96억 원이었다.

TY홀딩스 관계자는 "매각대금은 전적으로 태영건설 유동성 제고를 위한 자금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며 "추가적인 우량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주주의 사재출연 역시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규모에 대해서는 매각 상대방과의 협약 등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작년 하반기 이후 미착공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처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주요 경영진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선임 9개월 만에 사퇴하기도 했다.

태영건설은 유동성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입장문을 내고 "그룹 차원의 지원과 PF 구조 개편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며 "상반기 수익성이 반등한 것은 물론 현재 미분양, 미입주된 주요 사업장이 없고 부실 가능성이 있는 미래 프로젝트 또한 없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규모가 큰 사업장 및 미착공사업장에 대해서는 일부 시행 지분을 매각하거나 사업 철수를 진행 중"이라며 위기설을 부인했다.

태영건설 여의도사옥
[출처: 태영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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