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9월 들어 다시 하락했다. 서울 등 수도권의 상승세에도 비수도권 입주율이 꺾인 영향이 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월 전국 입주율이 65.1%로 전월 대비 6.4%포인트(p)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월 63.6%에서 7월 68.7%, 8월 71.5%로 상승세를 탔으나 2개월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전월 81.1%에서 81.5%로 0.4%p 상승했으나 비수도권에서는 5대광역시가 68.3%에서 63.3%로 5.0%p, 기타지역은 70.3%에서 60.3%로 10.0%p 하락했다.

서울 입주율은 올해 3월 76.2%로 최저를 기록한 이후 계속 상승했으나 지난 8월 85.3%로 전월 대비 4.2%p 하락한 이후 주춤하고 있다.

인천·경기권은 작년 10월 78.9% 이후 가장 높은 입주율을 보이며 작년 평균인 83.2%로 회복이 예상된다고 연구원은 전망했다.

비수도권 중 특히 강원권은 15.4%p(62.0%→46.6%) 대폭 하락하면서 2018년 6월 이후 역대 최저 입주율을 기록했다.

주산연은 강원권 주택시장이 도외 주민의 매매거래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외부 주민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아파트 시장이 침체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미입주 원인 비중은 잔금대출 미확보가 크게 증가했고 기존주택 매각 지연, 세입자 미확보, 분양권 매도지연은 모두 감소했다. 주산연은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상,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축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종료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9월 아파트 입주율 및 미입주 사유
[출처: 주택산업연구원]


10월 아파트 입주전망도 9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 92.4로 전월 대비 3.2p 내렸고 수도권, 광역시, 도지역 등이 각각 전월 대비 3.4p, 0.2p, 5.4p 하락했다.

수도권은 서울, 경기의 입주전망이 모두 상승했으나 인천이 11.3p 하락한 영향이 컸다. 주산연은 인천의 10월 입주물량이 전월 대비 네 배에 이르는 데다 입주예정 아파트 단지의 위치, 수요자 선호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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